SEO 친화적인 URL,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AI 시대에 맞춰 SEO 전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웹사이트의 모든 요소를 사용자와 검색 엔진 모두를 고려해 최적화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URL은 사용자를 콘텐츠로 안내하는 경로이자 여전히 최적화의 핵심적인 부분인데요. SEO 전략이 발전하고 있지만, 깔끔하고 SEO 친화적인 URL을 만드는 일은 기본이자 필수 전략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효과적인 URL이란 무엇인지, 또 어떤 방식으로 구조화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URL 길이는 SEO에 영향을 미칠까?
‘짧은 URL이 SEO에 유리하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반복돼왔지만, 실제로는 사실이 아닙니다. Google은 URL의 길이가 검색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Google의 John Mueller도 URL 길이는 순위 결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URL은 단지 콘텐츠를 식별하는 수단일 뿐이며, URL의 길이가 길든 짧든 페이지의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예외는 있습니다. 바로 캐노니컬 처리(canonicalization)인데요. 여러 URL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을 경우, Google은 그중 하나를 대표 URL(캐노니컬 버전)로 정해 검색에 반영합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짧고 간결한 주소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 때도 검색 순위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어떤 URL이 검색 결과에 표시될지를 결정하는 데만 작용합니다.
짧은 URL이 검색 결과에서 더 깔끔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검색 성과를 높여주는 요소는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건 사이트 구조에 잘 맞고, 장기적으로 관리하기 쉬운 URL 체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URL 길이는 AI 모드 결과와 기존 검색 결과 간에 차이가 있을까?
여행, 이커머스, SaaS 분야의 580개 쿼리를 통해 AI 모드 결과에서 인용된 URL 3,123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도메인을 제외한 평균 URL 길이는 53자였으며, 가장 짧은 건 9자, 가장 긴 건 173자였습니다.
같은 쿼리에 대한 일반 검색 결과와 비교했을 때 평균 URL 길이는 52자로 AI 모드와 큰 차이가 없었고, 최소 9자에서 최대 173자 사이로 범위 역시 동일했습니다.
Google의 AI 기반 검색 결과와 기존 검색 결과 간에 일관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두 방식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최적화를 위한 기본 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URL에 키워드를 포함하면 순위에 도움이 될까?
URL에 키워드를 포함하는 것이 검색 순위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합니다. Google의 John Mueller는 이와 관련해 수년간 여러 차례, 비슷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그는 URL에 담긴 키워드를 통해 해당 페이지의 주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만, 이 신호는 크지 않고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페이지가 처음 발견됐을 때, 즉 아직 크롤링이나 색인이 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URL 속 키워드가 내용을 유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Google이 페이지의 본문 내용을 분석하고 나면, URL에 담긴 키워드의 중요성은 거의 사라집니다. 결국 URL에 키워드를 넣는 것이 장기적인 검색 성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키워드를 포함한 URL은 사용자가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초기 크롤링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기존 URL 구조를 일부러 바꾸는 건 비효율적입니다. 그보다는 내용이 잘 드러나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URL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AI 인용에서 URL의 ‘지속성’은 중요할까?
AI가 웹페이지를 인용했을 때 그 URL이 시간이 지나도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AI 도구나 대형 언어 모델(LLM)은 콘텐츠를 인용하면서 URL을 함께 보여주지만, 이후 해당 링크가 삭제되거나 404 에러를 반환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링크가 끊기면 사용자는 AI가 어디에서 정보를 가져왔는지 확인할 수 없고, 원문 내용을 검토하거나 출처를 검증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결국 신뢰도가 떨어지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동적 URL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웹페이지는 주소가 바뀌거나 삭제될 수 있습니다. AI가 인용한 링크가 시간이 지나 접근할 수 없게 된다면, 해당 인용은 무의미해집니다.
- 검증이 어려워집니다 링크가 유효하지 않으면, 사용자는 AI가 어떤 맥락에서 답변을 생성했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클릭한 페이지가 열리지 않는다면 브랜드에 대한 경험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URL의 지속성은 AI 인용에 있어 핵심 요소입니다. 하지만 많은 AI 도구들이 이를 고려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아카이브 링크처럼 다른 형태의 출처 표기 방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Google은 URL 구조를 통해 페이지와 사이트의 관계를 파악할까?
Google은 사이트의 계층 구조나 콘텐츠 간의 관계를 파악할 때 URL 구조를 하나의 참고 지표로 활용하긴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페이지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느냐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해당 페이지에 도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보통 업계에서는 3번의 클릭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페이지일수록 Google은 더 중요한 콘텐츠로 인식합니다. 즉, URL 형식보다는 내부 링크 구조나 내비게이션 디자인 등 사용자 이동 경로가 SEO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URL 구조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요. /blog/seo/basics 같이 구조가 잘 드러나는 URL은 Google이 페이지 간의 관계나 콘텐츠 카테고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URL은 방문자 경험도 개선합니다
URL이 간결하고 읽기 쉽다면, 사용자는 지금 어떤 페이지를 보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검색 엔진 색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사이트의 모든 페이지를 최상위 디렉토리에 넣어 인위적으로 URL을 평탄하게(flattening) 만드는 전략은 SEO 측면에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콘텐츠의 주제나 구조에 맞게 계층을 나눠 구성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반대로 매개변수나 의미 없는 문자열로 가득 찬 복잡한 URL은 Google이 페이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만들어 색인 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Google이 페이지를 이해하고 사이트 구조 내 위치를 파악하는 데 URL 구조가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무엇보다도 URL은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AI가 검색 방식을 바꾸고 있어도, URL 구조의 기본 원칙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깔끔하고 일관된 구조, 사람이 읽기 쉬운 주소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순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더라도, 크롤링 효율성, 명확성, 관리 편의성 등 여러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AI가 콘텐츠를 어떻게 보여주든, 그 바탕은 여전히 웹의 기본 구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검색이 발전할수록, 잘 구조화된 사이트 구조와 사용자 중심 설계의 가치는 더 커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