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링크 전략의 진화: 링크 주스에서 엔티티 맵까지

2025년 현재 중요한 것은 내부 링크가 사이트의 엔티티와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입니다. 내부 링크는 더 이상 단순히 권위를 분배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제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 구글이 신뢰할 수 있는 자체적인 시맨틱 맵을 구축한다.
- 주제 권위를 강화한다.
- AI 검색 중심 환경에서 존재감을 확보한다.
오늘은 SEO에서 내부 링크의 역할을 다시 짚어보며, 내부 링크 구조를 정비하는 것이 왜 가시성에 영향을 주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왜 내부 링크는 여전히 SEO에서 중요한가?
내부 링크란 같은 도메인 안에서 한 페이지를 다른 페이지와 연결하는 오래된 SEO 전략입니다. 이러한 링크들은 사용자가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도로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검색엔진이 페이지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과거에는 내부 링크를 페이지랭크를 전달하는 파이프처럼 생각했습니다. 홈페이지나 순위가 높은 강력한 페이지에서 많은 링크를 추가하면 원하는 URL로 권위를 전달할 수 있다고 본 것이죠.
이 시각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지만, 정확하진 않습니다. 오늘날 내부 링크는 단순히 권위를 분배하는 역할을 넘어, 사이트의 시맨틱 구조(의미 구조)를 정의합니다.
내부 링크는 단순히 사용자나 봇, 크롤러를 원하는 페이지로 안내하는 경로가 아닙니다. 사실 내부 링크를 이런 방식으로만 생각한다면 제대로 신경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텍스트에 사용하는 단어와 관련 콘텐츠 허브들을 연결하는 방식은 모두 검색엔진에게 다음과 같은 신호를 보냅니다.
“이것이 우리 브랜드가 알려지고 싶은 엔티티(핵심 주제)입니다.”
전략적인 내부 링크는 사이트에 세 가지 중요한 효과를 줍니다.
- 엔티티 권위 강화
구글과 사용자에게 브랜드가 어떤 개념과 연관되길 원하는지 신호를 보냅니다. - 색인 안정성 향상
내부적으로 잘 연결된 페이지는 크롤링 빈도가 높아져 색인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져 AI 생성 결과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Bing 최적화에 중요합니다. Bing은 구글보다 색인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AEO/GEO에서 ChatGPT가 구글만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 사용자 참여 유도
링크를 알맞게 배치하고 구체적인 앵커 텍스트를 사용하면, 사용자가 관련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더 탐색하게 되어 참여도가 높아집니다.
즉, 내부 링크는 단순한 SEO 연결 작업이 아닙니다. 사이트 내부에 발견 가능하고 권위 있는 엔티티 그래프를 구축하는 방법입니다.
LLM은 내부 링크를 인식할까?
생성형 AI가 검색 전반에 녹아들면서, 구글과 LLM은 이제 단순히 크롤링 가능한 페이지를 찾아다니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검색엔진과 LLM은 엔티티 간의 관계를 구조화하고, 그에 따라 브랜드의 권위를 평가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LLM이 내부 링크를 통해 사이트를 탐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LLM이 전략적으로 배치된 내부 링크를 보고 엔티티 간의 관계를 이해하긴 하지만, 전통적인 검색엔진처럼 ‘크롤링’을 통해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페이지 안에 담긴 텍스트 신호에 더 크게 의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LLM이 검색엔진 결과를 근거로 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부 링크 전략은 직접적인 탐색보다는 구글이나 빙에서의 순위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AEO/GEO 최적화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부 링크, 왜 엔티티 중심으로 봐야 할까?
사람들이 개념을 연결하는 방식과 비슷한 내부 링크 구조를 가진 사이트는 AI가 생성하는 답변이나 엔티티 중심의 스니펫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엔티티란 쉽게 말해 이벤트, 아이디어, 사람, 장소 같은 명사입니다. 아이디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자 서로 다른 아이디어 간 관계를 정의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죠.
검색엔진과 LLM은 엔티티 간의 관계를 활용해
- 모호한 부분을 줄이고
- 사이트 내에서 권위 있는 출처 및 캐노니컬을 강화하며,
- 주제, 기능, 서비스, 타깃 오디언스 간의 연결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앵커 텍스트를 사용해 페이지들을 내부 링크로 연결하면, 검색엔진에 사이트의 구조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사이트 내 엔티티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학습시키는 셈입니다.
결과적으로, 엔티티 기반 관점에서 내부 링크를 실천하면 구글, 검색엔진, LLM이 이해하기 쉬운 더 강력하고 명확한 관계와 패턴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내부 링크로 엔티티를 연결하는 법
엔티티 중심 SEO는 먼저 브랜드가 ‘소유’하는 사람, 제품, 개념, 장소 같은 엔티티를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B2B SaaS 회사가 CRM을 제공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때 엔티티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핵심 제품: CRM 플랫폼
- 기능: 파이프라인 관리, 이메일 자동화, 리포팅 대시보드
- 사용 사례: 세일즈 지원, 고객 지원, 마케팅 팀
- 페르소나/타깃 ICP: 중견기업의 영업 부서장, 매출 성장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창업자, 대기업 IT 구매 담당자
이 예시에서 보듯, 사고방식은 ‘토픽 중심 SEO’에 기반해야 합니다.
- 허브(또는 필러) 페이지 = 상위 엔티티
핵심 개념에 대한 대표 자원입니다. 예를 들어 CRM 플랫폼 개요 페이지가 이에 해당합니다. - 클러스터 페이지 = 하위 엔티티
허브를 확장하는 지원 노드입니다. CRM의 경우, 파이프라인 관리, 이메일 자동화, 리포팅 대시보드 같은 기능 페이지가 허브에서 뻗어나갑니다. - 클러스터 간 교차 링크
모든 페이지를 허브로만 연결하지 말고, 클러스터끼리도 서로 연결해 실제 세계의 관계를 모델링하세요. 예를 들어 파이프라인 관리와 이메일 자동화를 연결해 영업 사이클 단축이라는 연관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 내비게이션과 브레드크럼
계층 구조를 사용자와 구글 모두에게 보여줍니다. 예시: 홈 → 제품 → CRM → 파이프라인 관리 - 페르소나 포함
관계를 더욱 강화합니다. “페르소나 → 이 문제를 겪음 → 이 기능으로 해결 → 이 제품 주제 안에서”라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줍니다.
본문에서 엔티티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
앵커 텍스트 = 엔티티 명확화
모호한 텍스트 대신, 링크가 어떤 엔티티를 가리키는지 명확히 설명하는 앵커를 사용하세요.
예: CRM의 파이프라인 관리 기능 페이지로 연결할 때 ‘세일즈 파이프라인 관리 CRM 기능’과 같이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일관성이 중요하다
매번 해당 페이지를 ‘파이프라인 자동화 툴’, ‘CRM 기능’ 등으로 다르게 링크하면 엔티티 연결이 약해집니다. 그러나 ‘파이프라인 관리 툴’, ‘세일즈 파이프라인 관리 CRM 기능’, ‘파이프라인 관리 기능’처럼 파생형 변형은 괜찮습니다.
즉, 명확하고 일관된 앵커를 유지하면, 구글에 ‘이 페이지가 우리 브랜드의 파이프라인 관리 정의 페이지다’라는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 포함
내부 링크를 걸 때 페르소나를 기준으로 삼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링크 자체가 심리적으로 독자에게 ‘여기서 더 볼 수 있다’는 신호를 주기 때문이죠.
ICP(이상 고객 프로필)가 관심 가질 만한 단어를 포함해 페이지 내 적절한 위치에 링크를 걸면, 방문자가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는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신뢰 형성으로 이어져 행동이나 전환 가능성도 커집니다.
예를 들어 ICP가 중견 SaaS 기업의 영업 부서장이라면, “세일즈 리더들이 세일즈 사이클을 단축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 같은 블로그 글에서 파이프라인 관리 기능 페이지로 내부 링크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해당 기능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설명하는 문장과 함께 링크를 배치하면 효과가 훨씬 커집니다.
궁극적으로 내부 링크 전략은 브랜드의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합니다. 이 링크들이 모여 CRM 플랫폼 → 파이프라인 관리 → 영업 지원(Sales Enablement) → 영업 부서장 페르소나와 같은 흐름을 만들어내며, 사이트가 이 주제들에서 신뢰할 만한 권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내부 링크를 신중하게 설계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면 사용자 경험이 개선될 뿐 아니라, 사이트 내부의 엔티티 관계도 한층 더 탄탄해집니다. 이는 곧 주제 권위 신호(topical authority signals)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혹시 중요한 페이지들이 명확한 내부 링크 구조가 없어 원하는 만큼 노출되지 못하고 있나요? 위에서 소개한 원칙을 적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일관된 내부 링크 전략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